집 이사할 때 추가로 드는 비용 총정리|취득세·중개비·이사비까지
계약서만 쓰면 큰일은 다 끝난 줄 알았다.
이사 날짜 잡고 짐만 옮기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준비를 시작하니 전혀 아니었다.
처음 계획은 단순했다.
화장실이랑 주방 일부만 손보고,
가전도 기존에 쓰던 걸 그대로 들고 들어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인테리어 상담을 받다 보니
“이건 조금만 손대면 좋아질 것 같고”
“하는 김에 이것도 같이 하면 괜찮고”
라는 말들이 계속 이어졌다.
결국
샷시 교체만 빼고 풀 인테리어를 하게 됐다.
인테리어를 하고 나니
기존에 쓰던 것들이 하나씩 눈에 걸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저렴하게 퍼즐매트를 깔 생각이었다.
그런데 집이 깔끔해지니
퍼즐매트가 유독 안 예뻐 보였다.
결국 본격적으로 시공 매트를 알아보다가
300만 원을 들여 층간소음 매트를 깔게 됐다.
보태보태병이 이렇게 시작됐다.
이사 견적을 내면서 또 한 번 선택이 바뀌었다.
짐의 부피가 차량 톤수에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톤수를 줄이려다 보니
“냉장고는 기존 집에 두고 갈까?”
“소파도 그냥 버릴까?”
라는 고민이 생겼다.
냉장고 없이는 살 수 없고,
소파 없이는 생활이 안 될 것 같았다.
결국 냉장고도 새로 사고,
소파도 새로 사게 됐다.
어린 아이가 있다 보니
입주 청소도 대충 할 수는 없었다.
인테리어를 하면서 먼지도 많았고,
새 가구를 들이니 새집증후군도 걱정됐다.
그래서 평균 시세보다 비용을 더 들여
꼼꼼하게 관리해주는 업체를 선택했다.
그 외에도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함께 나갔다.
부동산 중개수수료,
등기 이전을 위한 법무사 선임 비용,
집을 처음 사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취득세,
기존 집에 수납이 많아 잔짐이 많아진 탓에
200만 원이 넘게 나온 이사비용까지.
새 집에 물건을 정리하려고
펜트리 선반을 사고,
틈새장과 아이 책장도 추가로 들였다.
하나하나는 이해가 갔지만,
짧은 기간에 동시에 나가니
체감은 훨씬 컸다.
집 이사는
집값 하나만 생각해서는 설명이 안 되는 과정이었다.
선택 하나가 또 다른 선택을 부르고,
그 선택들이 자연스럽게 지출로 이어졌다.
미리 알고 있어도 막을 수는 없었을 돈이었다.